문을 반쯤 열어두는 사람
오랜만에 SNS를 다시 설치했다. 페이스북, 인스타… 딱 그 정도? 가끔 이걸 한번씩 설치해서 접속하는 이유는 해킹이 걱정돼서이다. 뭐가 털렸는지, 어디에 로그인돼 있는지, 이상한 활동은 없는지, 그리고 비밀번호를 바꾸고, 2단계 인증을 켜고, 로그아웃 기록을 훑어보는 것. 어떤 면에선 점검이고, 어떤 면에선 정리기도 하다. 근데 정리만 하려고 들어간 사람치고, 피드 한 번 안 내다보고 나오는 사람은 또 거의 없다. 나도 그랬다.1. 로그인하자마자 뜨는 건 늘 비슷했다.연락처로 찾은 추천 친구, 팔로우 요청들알고리즘이 이어 붙인 관계웃긴 건, 나는 그 목록을 보면서 “어, 얘 요즘 이렇게 사나 보네” 같은 생각을 하면서도, 손은 절대 버튼 위로 안 올라갔다. 궁금하긴 한데, 추가는 싫다. 이유는 간단하다..
2026. 2. 22.